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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영화 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 진짜 주인공은 타노스 2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 진짜 주인공은 타노스 2편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타노스를 위해, 타노스에 의한 영화다. ⓒ다음 영화

 

 

 

덩치가 큰 만큼 표적이 되기 쉬운 헐크 버스터 ⓒ예고편 캡쳐

 

 

 

인해전술에는 답이 없다.

 

'최고의 전술은 인해전술' 이라는 말이 있다. 영화에서 캡틴과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은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었고 자신들만의 방패와 슈트를 착용하고 전투에 임한다. 아웃라이더 1마리 쯤은 가볍게 제압할 수 있을 정도다. 와칸다 평야 전투에서 가장 선봉에서 아웃라이더들을 제압하는 늠름한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아무리 이들이라도 물량에는 어쩔 수 없었다. 전투가 계속 되면서 흡사 개떼 저글링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수의 아웃라이더들에게 둘러쌓이는 굴욕을 당했다.

 

새 팔을 장착한 윈터 솔져 역시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 했다. 새로운 비브라늄 팔을 장착하고 과연 어떤 기능이 있을까 하고 기대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새로운 버전의 헐크 버스터 또한 덩치가 커서 오히려 더 많은 수의 아웃라이더들에게 공격당할 뿐이었다. 캡틴의 새 방패 또한 별다른 기능, 활약을 못 보여줘서 아쉬웠다.

 

 

 

핫토이에서 공개된 토르 피규어에 나온 스톰 브레이커는 매우 강력하다. ⓒ핫토이

 

 

 

타노스만큼 강렬했던 토르의 스톰 브레이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헬라(케이트 블란쳇)에게 부서진 묠니르를 대신할 무기를 만든 토르. 와칸다 전투 중간에 등장한 토르는 등장만큼 전투 또한 강렬했다. 그동안 힘을 억제하고 제어하던 묠니르와 달리 힘을 증폭시켜 주는 스톰 브레이커는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묠니르를 잊을 정도로 강력했다. 마지막 타노스에게 일격을 날리는 모습에 감탄 밖에 할 수 없었다.

 

 

 

주연 호크아이, 조연 호크아이 인피니티 워 ⓒ팬 메이드 포스터

 

 

앤트맨, 호크아이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영화 포스터를 비롯해 예고편에도 앤트맨(폴 러드)과 호크아이(제레미 레너)는 등장하지 않았다. 결국 포스터에 나오는 배우들의 얼굴을 모두 호크아이로 바꾸는 코믹한 포스터까지 등장했다. 앤트맨은 몰라도 호크아이는 영화 막바지에 잠깐이라도 등장할 줄 알았지만, 나오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MCU가 초창기부터 활약했던 호크아이를 아무 이유 없이 뺀 건 아닐 것이다. 어벤져스 4에서 멋진 모습으로 나오리라 기대한다.

 

 

 

말 그대로 손가락을 튕겨서 절반의 사람들이 사라졌다.

 

예고편에서 가모라는 말한다.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으고 손가락만 튕겨도 우주의 절반을 쓸어버릴 수 있다고. 마지막 토르의 일격을 맞고도 타노스는 완성된 건틀릿으로 손가락을 튕긴다. 그리고 말 그대로 절반이 그냥 사라져 버린다. 와칸다에서 싸우던 히어로들, 타이탄 행성에 있던 사람들, 심지어 쿠키 영상에 나오는 닉 퓨리(사무엘 잭슨)와 마리아 힐(코비 스멀더스)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까지 사라진다. 여기서 사라진다는 것은 진짜 먼지처럼 사라진다는 걸 말한다.

 

 

 

마크 러팔로의 말에 깜짝 놀라는 돈 치들 ⓒ유튜브 캡쳐

 

 

너무 많은 히어로가 죽었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기 전 마크 러팔로는 한 인터뷰에서 농담식으로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이 때는 농담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보니 농담이 아니었던 것 같다. 먼저 타노스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희생된 가모라, 타노스에게 대항해 장렬하게 전사한 로키와 헤임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지만 타노스에게 이마가 뜯겨 죽은 비전(폴 베타니) 그리고 인피니티 건틀릿으로 죽은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팔콘,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등. 한 순간에 너무 많은 히어로들이 죽었기에 허망한 순간이었다.

 

 

 

 영화의 제목은 어벤져스다. 하지만 타노스의 영화다. ⓒ다음 영화

 

 

 

타노스는 그냥 빌런이 아니다.

 

타노스는 여태껏 나왔던 빌런들과는 다른 빌런이다. 물론 강력함만으로 따졌을 때도 최고봉이지만, 강함 뿐 아니라 그가 왜 인피니티 건틀릿을 완성시키려고 하는지, 건틀릿으로 왜 우주의 절반을 쓸어버리려고 하는지. 루소 형제는 영화 개봉 전 인터뷰에서 <인피니티 워>를 타노스가 주인공인 영화로 생각하고 보면 다를 것이라 말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타노스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해야 더 잘 어울리고 타노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별점 : ★★★★★

한줄평 : 타노스를 위한, 타노스에 의한, 타노스의 영화. (feat. 어벤져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 진짜 주인공은 타노스 1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