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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영화 리뷰

역린 - 왕의 노여움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조선시대 영조의 아들이자 정조(현빈)의 아버지인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는다. 어린 정조는 할아버지에 의해 잔인하게 죽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이후 왕위에 오른 정조는 할아버지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한지민)에게 끊임없는 견제를 받게 된다. 정조는 강인한 왕이다. 영화 초반 은밀하게 체력단련을 하고 모래 주머니를 몸에 걸치며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한다. 




정조를 협박하는 정순왕후 ⓒ다음 영화




2.

캐스팅 라인은 매우 화려하다. 현빈, 한지민,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등이 출연한다. 모두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나는 한지민과 조재현이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한지민은 선한 눈망울 때문에 악역을 생각지도 못했다. 약간의 걱정은 있었지만 그녀는 야욕에 가득찬 할마마마를 훌륭히 소화했다. 


조재현 역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주연급은 아니었지만 적은 씬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분장을 비롯해서 목소리 톤, 눈빛, 행동 하나하나가 진짜를 보는 것 같았다. 배우 조재현이기에 가능한 연기였다. 




조선 최고의 암살자 을수 ⓒ다음 영화




3.

좋은 배우들과 좋은 스토리를 갖고 있었지만 너무 많은 인물과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정조와 정순왕후, 혜경궁(김성령)의 이야기 외에도 갑수(정재영)와 을수(조정석)의 이야기, 이 둘과 광백(조재현)의 이야기, 왕 정조와 내시 갑수의 우정 이야기 등 너무 많은 이야기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 혹은 산만함을 주기 충분했다. 




별점 : ★★★

한줄평 :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다. 한눈팔면 흐름을 놓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