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영화 리뷰

조디악(Zodiac) - 최악의 연쇄 살인마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언맨 로다주와 제이크 질렌할 ⓒ네이버 영화




1.

1969년 샌프란시스코의 신문사로 한 편의 통지가 배달된다. 그 편지에는 자신이 살인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삽화가인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 질렌할)는 편지와 함께 발송된 암호문을 해독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계속해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샌프란시스코의 몇 몇 신문사에는 계속해서 일명 조디악 킬러의 편지가 온다. 이 편지에는 자신의 살인 내용 뿐 아니라 아이들이 탄 버스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협박까지 들어있었다. 그레이스미스 뿐 아니라 기자 폴 에이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강력계 형사 데이빗 토스키(마크 러팔로), 윌리엄 암스트롱(안소니 에드워즈)은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하지만 그들이 범인을 쫓을수록 조디악 킬러는 한 발 앞서서 그들을 우롱하듯 유유히 빠져나간다. 




2.

조디악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37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 조디악을 소재로 한 영화다.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57분으로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다. 요즘에는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은 기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2시간이 넘어갈 경우에 스토리, 배우, 연출 등이 탄탄하지 않으면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나 또한 긴 러닝타임에 기대보다는 약간의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157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조디악 관련 글들에 나와있듯이 이 영화에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연쇄 살인마 이야기인데, 살인 장면이 너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장면들 없이도 영화는 충분히 흥미롭고 긴장되며 섬뜩하기까지 하다. 지루함은 커녕 더 영화로 몰입하게 만든다. 




조디악이 보낸 암호문 ⓒ네이버 영화



3.

영화의 주 내용은 살인마 조디악 킬러를 쫓는다. 범인으르 잡는 것도 흥미롭지만 주인공들의 행동에 더 관심이 간다. 폴 에이브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신문사 '크로니클'의 간판 기자인 폴 에이브리는 조디악만을 쫓다가 3류 기자가 되어 술과 약에 빠져 살아간다. 결국 그는 조디악을 잡지 못한다. 형사 데이빗 토스키 역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사건을 혼자 수사하며 힘든 나날을 보낸다. 삽화가 그레이스미스 또한 아내와 별거하면서까지 조디악을 쫓는다. 사람이 한 가지 일에 빠지게 되면 저렇게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 영화다. 조디악은 잡히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이들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별점 : ★★★★★

한줄평 :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그게 더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