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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영화 리뷰

올드보이 - 한국판, 미국판 둘 다 보자.

주인공(한국은 최민식, 미국은 조슈 브롤린)은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가던 길에 누군가에게 납치 당하고 어떤 방에 감금된다. 그 곳에서 중국집 군만두만을 15년 동안 먹으며 지낸다. 그 안에서 아내와 딸의 죽음 소식을 듣고 자신을 단련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풀려난 그는 자신을 감금한 존재를 밝히려 한다. 




군만두만 먹은 오대수 ⓒ네이버 영화




올드보이는 일본 만화책이 원작이다. 이 글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만든 영화 올드보이만을 이야기하려 한다. 두 영화 모두 기본적으로 같은 스토리다. 한국의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 최민식, 강혜정, 유지태 등이 출연하며 2003년에 개봉했다. 미국의 올드보이는 스파이크 리 감독으로 조슈 브롤린, 엘리자베스 올슨, 샬토 코플리, 사무엘 잭슨 등이 출연하며 2014년에 개봉했다. 




갑니다 오대수. ⓒ네이버 




한국에서는 최민식, 미국에서는 조슈 브롤린이 주인공을 맡았다. 확실히 한국의 올드보이가 더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했다. 특히 망치 하나로 보여주는 액션신은 여느 액션신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반면 미국 올드보이의 액션신은 기대이하다. 망치를 들고 있다는 것 외에는 전혀 딴판이다. 사무엘 잭슨이 평소와 같이 걸쭉한 욕설을 뱉는 건 그나마 기어게 남는 장면이다. 영화 마지막 이우진(유지태)에게 이미도(강혜정)이 주인공(최민식)의 딸이라고 말하는 장면 또한 미국판에서는 큰 실망감을 느꼈다. 최민식은 개처럼 짖으며, 자신의 혀를 자른다. 다소 혐오스러운 장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오대수의 다급하고 애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담배 피는 모습도 아름다운 엘리자베스 ⓒ네이버 영화




여자 주인공 역에는 최근 핫한 스칼렛 위치로 열연한 엘리자베스 올슨이 맞았다. 강혜정과 엘리자베스 올슨 모두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판에서는 너무 뜬금없이 조슈 브롤린과 엘리자베스 올슨이 사랑에 빠졌다. 이 부분 또한 한국판에 비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악역인 찰리 토플리 역시 훌륭한 배우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그가 한국판 올드보이에 나왔다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유지태의 악역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머리에 한참 머물러 있었다. 




최민식의 오대수와는 사뭇 다른 ⓒ네이버 영화




한국판에서 눈 여겨 볼 배우는 역시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그만큼 이 영화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최근에도 명량을 비롯해 대호 등의 작품으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판에서는 단연 엘리자베스 올슨이다. 그녀는 아직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강혜정과는 다른 매력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별점 한국 ★★★★

별점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