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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영화 리뷰

캡틴 마블(Captain Marvel) - 아쉬움이 남지만, 역시 마블!




이 글은 스포일러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아주 주관적인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브리 라슨이 아닌 다른 배우의 캡틴 마블이 보고 싶었다.




 ★★★

역대 MCU 영화 중 가장 무난하고 별거 없는 영화.




0.

드디어 마블에서 가장 강하다는 <캡틴 마블>이 개봉했다. 영화 개봉 전부터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캡틴 마블>은 현재 MCU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가기 전 마지막 영화인데다가 최악의 적인 타노스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히어로가 캡틴 마블이기 때문이다. 




1.

<캡틴 마블>은 MCU에서 나오는 첫 여성 히어로 주연의 솔로 영화다. DC의 <원더 우먼>과 같이 여성 배우 주연에 여성 감독인 작품이다. 영화 개봉 전부터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은 페미니즘을 언급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걱정과 다르게(?) 영화에는 페미니즘적 요소가 과도하게 들어있지는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층 나은 영화가 된 것 같다.




2.

영화를 보는 내내 약간의 지루함을 느꼈다. 그동안 MCU의 영화가 워낙 대단하다보니, 영화를 보기 전 나도 모르게 항상 기대를 하고 보게 된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인데, <캡틴 마블>은 그저 쏘쏘였다. 엄청나게 재밌지도, 엄청 재미없어서 후회 할 정도도 아니었다. 많은 설명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게 센스있게 넘어가는 부분에서는 박수를 쳐줄만 했다. 그리고 닉 퓨리 역의 사무엘 L 잭슨의 감칠 맛 나는 연기는 좋았다. 중간중간 유머 코드를 넣은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전개 또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배우 브리 라슨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영화에 정감이 가지는 않았다.




3.

이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의 찌릿한 장면이 있었다. 첫 번째는 영화 인트로다. 영화 시작과 함께 MCU의 히어로들이 나오는 인트로 장면이 모두 스탠 리 옹으로 바뀌어서 나왔다. (우리에게 이렇게 위대한 히어로들을 보내준 그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두 번쨰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전투 장면이다.  영화 막바지 그녀는 크리족의 전투기들과 전투를 벌인다. 그 때 보여준 모습은 역대 마블의 히어로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마지막 세 번째는 쿠키 영상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쿠키 영상이다.




4.

영화를 보면 낯익은 인물 혹은 지명 등이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크리족의 집행관 로난, 부다페스트, 양 쪽 눈이 멀쩡하고 머리카락이 있는 닉 퓨리,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콜슨, 스타포스의 일원인 코라스, 테서렉트 등... 이런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영화다.




5. 마무리하며.

많은 이들이 영화 제작 전부터 배우 브리 라슨의 미스 캐스팅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녀의 행동들까지 더해지며 역대 MCU 캐릭터 중 가장 안티 팬이 많을 것 같은 배우다. 혹자는 <캡틴 마블>을 계기로 DC가 MCU를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도 내고 있다. 혹은 페이즈 4는 망했다는 등의...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에 DC가 MCU를 넘어설 수도 있고 못 넘어 설 수도 있고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알 수 있는 건 브리 라슨의 캡틴 마블은 별로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