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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영화 리뷰

마약왕(THE DRUG KING, 2017) - 그저 배우들의 연기가 아까울 뿐.

 

 

 

 

1970년대 대한민국. 밀수업자 이두삼(송강호)은 우연한 기회로 마약 제조 및 유통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부산에서 일본을 오가며 시작한 마약 밀수로 큰 돈을 만지게 된 그는 점차 돈의 맛에 빠져들게 된다. 거기에 김정아(배두나)를 만나면서 그의 사업은 순식간에 마약계의 거물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마약을 만들어 한국산 마약을 유통하게 된다. 그렇게 사업으로 시작한 마약에 직접 손대기까지 하면서 뽕쟁이가 되어버린 이두삼과 그를 노리는 검사 김인구(조정석)까지. 이두삼의 삶은 점점 위태로워져만 가게 된다.

 

제목처럼 마약으로 그 세계에서 왕이 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개 밀수업자에서 마약왕으로. 언뜻 보면 그의 삶은 화려하다. 순식간에 큰 돈을 만지는 위치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화려한 삶이지만 이두삼을 노리는 자들이 있기에 그는 항상 불안하다. 집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고 불안에 떨던 그는 본인이 만든 마약을 직접 하게 된다. 그는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스스로는 애국이라고 외친다. 범죄로 애국이라니.

 

<마약왕>의 감독이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끌렸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소진, 김대명, 이성민, 이희준, 조우진, 윤제문, 최귀화, 유재명 등. 이름만 놓고 본다면 한국에서 연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이 총집합했다. 그들의 연기 또한 영화 내에서 자연스럽고 좋았다. 하지만 연기력 뿐. 송강호라는 흥행 보증 수표와 걸출한 배우들만으로는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재밌지도 감동적이지도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영화는 중반을 지날수록 지루함만 더해질 뿐이다. 웃을을 빼고 조금 더 어둡게 연출했으면 낫지 않았을까 싶다.

 

★★

한줄평 : 그저 배우들의 연기가 아까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