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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드라마 리뷰

종이의 집, 마지막 화를 남겨두고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종이의 집>

시즌이 너무 길어졌지만... 베를린은 최고!
★★★

 

 

 

종이의 집, 마지막 화를 남겨두고

 

드라마 <종이의 집> 시즌 5 포스터

 

어느덧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이 시즌 5까지 나왔다.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의 스토리는 강도단이 스페인 조폐국에 쳐들어가서 돈을 빼내는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달리 가면과 붉은색 복장으로 모두의 신분을 숨기고 서로를 도시명으로 부르며 신원을 철저하게 감춘다. 또한 이들은 외부에 있는 교수(알바로 모르테)의 작전에 따라 움직이며 상상도 못할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런 스토리로 시작한 드라마가 어느덧 시즌 5까지 나오면서 이제는 조폐국 시나리오는 끝나고 스페인 국립 은행으로 가서 금을 훔치게 된다. 

 

<종이의 집>은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한국판 버전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제작되어 공개 예정이다. 

 

이처럼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 몫했다. 특히 교수부터 시작해서 도쿄(우슬라 코르베로), 베를린(페드로 알론소)의 인기는 말 그대로 엄청날 정도였다. 또한 그간 스페인의 작품과 배우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매력과 관심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독특한 네이밍

 

모두가 도시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독특하고 각자의 특성을 모두 가진 캐릭터들의 이름이 본명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극이 전개되면서 본명이 나오기는 한다.) 덴버, 스톡홀름, 마닐라, 헬싱키, 리우, 나이로비, 모스크바, 리스본 등 이러한 도시 이름이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도쿄는 말로 다하기 어려운 여러 매력들을 보여주었다. 

 

 

 

타 범죄물과의 다른 스토리

 

교수는 모든 면에서 철두철미하다.

 

교수는 말 그대로 지능적이면서 왜 '교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두뇌파다. 불가능해보일 것만 같은 일들을 해내고 계획들을 수립하며 베를린과 함께 이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살인을 하지 않는 것을 모토로 두고 있다. 다른 타 범죄물과 비교한다면 심히 이상한 모습이기도 하다. 

 

도둑이 물건을 훔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인질을 향해 총을 겨누며 협박도 하고 경찰들과의 총격전은 물론 살인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는 어떤 식으로든 살인을 하지 않고 경찰, 군인들과도 최대한 인명 피해만큼은 피하려 한다. 

 

이러한 점이 그만의 매력이자 쉽게 갈 수도 있는 일을 어렵게 가게 하면서 나름의 긴장감도 조성하게 만든다. (만약 교수가 베를린과 같은 성격이었다면 아마 벌써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을 것이다. )

 

 

 

시즌이 너무 길어지면서...

 

조폐국 스토리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긴장감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대로 끝내기에는 무언가 아쉬움도 가득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시나리오로 연계되면서 이번에는 돈이 아닌 금을 탈취하는 스토리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의 아쉬움도 존재했다. 

 

2022년 3월 1일 기준 로튼 토마토 신선도 94%, IMDb 8.3점으로 평점 자체는 매우 좋다. 하지만 약간의 지루함도 생겼다. 그리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범죄물인만큼 인물들의 사망이 이어지면서 자신들의 최애캐가 한두명씩 사라지는 아픔도 맛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시즌 5까지 지속되면서 그 긴장감이 너무 지속되다 보니 어느정도 처음의 긴장감 유지가 끝까지 안되는 경우도 있고 중간 이탈자들까지도 생기고 있다. (본인은 꾸역꾸역 시즌 5 마지막화를 남겨두고 있다.) 물론 중간중간 과거 회상 씬을 비롯하여 베를린의 아들에 대한 스토리, 이들의 과거 이야기 등을 넣으면서 긴장감이 시종일관 이어지지 않으면서 완급조절을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말이다. 

 

 

 

베를린 스핀오프 제작까지

 

나의 최애는 베를린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쿄의 매력적인 모습에 반해 그녀를 최애로 꼽곤한다. 하지만 나의 최애는 다름아닌 베를린이다. 물론 극 중에서는 시즌 1에서 사망하게 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과거 회상씬으로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인기로 인해 결국 스핀오프로까지 제작될 예정이다. 이는 2023년에 공개 예정이라고 한다. 

 

그가 가진 예술적이면서도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모습 그렇지만 누구보다 자기 컨트롤을 완벽하게 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또한 베를린을 연기한 페드로 알론소 라는 배우를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 후회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