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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영화 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최고 혹은 최악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누군가에겐 꿀잼, 누군가에겐 노잼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최고 혹은 최악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닥터 스트레인지는 너무나 잘 어울리면서도 멋지다. 출처: 네이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마지막과 이어진다.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우연하게 괴물에게 쫓기는 소녀 아메리칸 차베즈(소치틀 고메즈)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를 구해주면서 알게 된 것은 또 다른 멀티버스의 존재. 

 

스트레인지는 멀티버스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막기 위해 완다 막시모프(엘리자베스 올슨)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모든 사건의 흑막은 그녀였고 완다는 아무런 리스크 없이 멀티버스를 이동할 수 있는 차베즈의 힘을 빼앗으려 한다. 스트레인지와 웡(베네딕트 웡)은 완다를 막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다른 마블 시리즈 보고 가야할까?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MCU에 들어온 소치틀 고메즈. 출처: 네이버 영화

 

'인피니티 사가'를 끝으로 더욱 새롭고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MCU다. 물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블랙 위도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까지는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했고 스토리에 대한 진입장벽 역시 높았지만 그래도 볼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달라졌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까지 말이다. 드라마 <완다비전>, <로키>를 보지 않았다면 이해가 난해할 수 있고 심지어 멀티버스에 대한 이해도까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왜 완다가 스칼렛 위치가 된 것인지, 왜 저렇게까지 아이들에 대해 슬퍼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MCU의 작품들에 대한 진입장벽은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물론 최근 공개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문나이트>가 적절하게 장벽을 조절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마블과 MCU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려운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내 생각으로는 물론 이전 작품들(다른 마블 실사 영화 작품들)을 보고 간다면 분명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재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활짝 열어버린 멀티버스의 문.

 

이번에도 여전히 웡은 고통 받는다. 출처: 네이버 영화

 

'멀티버스' 라는 존재에 대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로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멀티버스의 존재에 대해 언급되고 다양하게 나온 작품들은 많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정확하게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확실하게 관객들의 뇌리에 정확한 이해와 더욱 강렬한 임팩트가 박혔을 것이다. <스파이더맨>에서처럼 다른 멀티버스의 스트레인지들이 나왔고 그곳에서는 다른 세상의 완다, 모르도(치웨텔 에지오포), 크리스틴 팔머(레이첼 맥아담스)까지 나왔다.  그리고 '일루미나티'의 존재들까지 말이다.

 

그리고 멀티버스를 넘나들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MCU 세계에서 없던 인물이 다른 차원에는 존재한다. 또한 현재에 존재하는 인물이 다른 세상에는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같은 인물이라 고 하더라도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의 선택은 모두 다르고 강함의 정도까지도 모두 다르다. 

 

그만큼 모든 차원에서는 저마다 각기 다른 성향, 강함 등을 지니고 있으며 밑바탕만 같을 뿐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이어서 여러명의 스트레인지가 나온 것으로 봤을 때 더 다양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갈 수 있고 관객들이 원하는 장면들까지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심하게 너프된 스트레인지.

 

그래도 명색의 소서러 슈프림이자 지구 최강의 마법사 중 한명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원작에서의 닥터 스트레인지는 정말 강력하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도 강력하긴 하다. 전작들에서 타노스와의 전투는 물론이며 타임스톤을 이용해 도르마무와 대적하는 등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엄청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비를 사용하거나(아이언맨), 슈퍼 혈청과 같은 약물을 이용한다거나(캡틴 아메리카) 불의의 사고(헐크)와 같은 일들이 아닌 마법이라는 것을 익혀서 강해진 타입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본다면 마블의 다른 인물들과는 히어로가 된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법을 통해서 지구가 아닌 우주 그리고 멀티버스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와 생각을 하고 스톤을 직접 다룰 수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만큼 이번에는 그가 어떤 화려한 마법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까 라고 기대를 했다. 

 

원래도 강했지만 너무나 강해져버린 완다. 출처: 네이버 영화

 

하지만 스트레인지의 능력으로는 완다를 이기기는 커녕 잠시 시간을 버는 정도 밖에...  물론 완다가 기존에도 강했고 스칼렛 위치가 된 이후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이렇게 두 사람의 전투력 차이가 심할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마지막에도 이긴 것이 아닌 일종의 설득으로 끝났으니 말이다. 

 

 

 

샘 레이미 감독의 색채가 매우 짙은 마블 최초의 호러!

 

다음 작품에서 차베즈는 어떻게 나올까 매우 기대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확실히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이유 중 하나는 '마블 최초의 호러 영화.' 라는 멘트들을 자주 봤기 때문이다. 특히 호러 감독계에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에는 '무슨 호러야?' 라는 생각이었지만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점점 샘 레이미의 색채가 제대로 묻어있었다. 

 

마블 영화를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고 몸을 들썩이게 만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정말 잘 만들었고 좋은 작품이 나왔다. 중간중간 나오는 모습들은 충분히 놀랍고 재밌었으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스토리와 연출적인 측면에서도 너무나 흥미진진하였기에 영화 초반부터 너무나 좋았다. 

 

 

 

후속작은?

 

쿠키영상이 공개되었고 3편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 다만 과연 어떤 식으로 멀티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그리고 스케일이 너무나 커졌는데 그만큼 진입장벽은 얼마나 더 높아졌을지. 모든 것들은 추후 공개될 것이며 케빈 파이기의 선택을 믿어보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